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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끝내는 글

놀이치료 이론들에서 ‘높은 기대에 의한 가성숙’,‘참자기 거짓자기’, 페르조나 등등은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왜곡되게 표현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놀이치료에서도 아동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치료목표이다. 진솔, 오롯이, 내담자 입장에서 마음 가는대로, 아동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라는 말들은 본성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없었던 아동이, 있는 그대로의 본성의 속도대로 발달하도록 놀이치료자가 따라가는 것이다. Mash가 그의 책(Mash & Wolfe, 1999)에서 “제발 이 지식이 다음 시험 볼 때까지 바뀌지 않았으면”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양육에 관한 정보들은 시대가 바뀜에 따라 변해 왔다. 스포크 박사의 육아법, 자녀에게 미소 짓지 말라는 왓슨의 양육법 등등은 이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놀이치료가 상담이론에 근거해서 발전되어 왔지만 급격한 사회적 변화는 아동에게 부정적 사건을 많이 경험하게 하고 신경과학의 발전은 외상경험이 아동의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외상 입은 뇌의 회복에 신경 가소성의 개념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최적의 비유는 아니지만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돈은 없지만 시간이 많은 사람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돈은 많지만 시간이 바쁜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곧장 서울로 갈 것이다. 가는 도중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잠시 머무를 수도 있고, 등산이나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은 중간에 멈추어서 놀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목표는 서울에 간다는 것이고 가는 사람의 특성과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하고 싶은 일과 머무르고 싶은 곳이 다를 것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갈 때 놀이치료 이론들이 방향타의 역할을 한다면 놀이치료자의 기본 철학(치료자관)이 놀이치료를 진행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그다음에 아동에 따라서 빨리, 느리게, 멈출 곳, 하고 싶은 일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민감하고 반응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