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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기 상호작용에 의한 발달외상과 뇌 발달, 그리고 신경 가소성

아기의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고 엄마가 아기에게 우유를 먹였다면, 배가 고픈 아기는 우유병을 보고 엄마의 행동을 예측해서 기대감을 갖게 된다. 뇌는 이러한 최초의 관계들을 통해서 행동을 인식하고 의도를 부호화하는 것을 학습해서 특정상황에서 발생하는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 이와 유사하게 마커스 원숭이 실험에서 원숭이는 실험자가 땅콩 집는 것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땅콩을 집는 것과 동일한 부위의 뇌가 활성화 되었다. Rizzolatti 등은 이러한 신경세포를 ‘거울 신경세포’라고 명명했고, 거울 신경세포가 학습하고 타인을 인식하고 관계를 인식하게 한다고 가정했다(Rizzolatti, Fadiga, Gallese, & Fogassi, 1996). 타인의 행동과 연관된 의도를 부호화하는 것은 그 환경에서 관찰된 운동 행위를 부호화하는 거울 신경세포에 의해 형성된 신경 연쇄의 활성화에 기초해서(Iacoboni & Dapretto, 2006), 아기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행위를 해석하고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며 그들의 반응을 예측하도록 돕는다.

초기 아동-양육자 간의 상호작용 과정을 놀이의 발생과정으로 설명한 Brazelton 등은, 양육자가 아기의 신호를 학습해서 아기의 행동에 익숙해지고 아기의 행동에 대해 양육자의 관심을 동조시키는 공시성, 양육자가 유아의 주의 집중 용량과 반응 스타일에 맞추어서 반응하는 대칭, 양육자와 아기가 서로 신호하고 그 신호에 반응하는 유관성, 양육자와 유아가 서로의 반응을 예상해서 규칙이 있는 것처럼 율동을 구성하는 생물일동조화, 그다음에 양육자와 아기는 서로 신호하고 그 신호에 반응하는 상호작용에서 서로 이해되며 서로 연결되는 특별한 순간에 즐기고 끝맺음을 신호하는데 이것이 놀이(Brazelton & Cramer, 1990: Adler-Tapia, 2012 recited)라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기질과 아동의 기질 간의 적합성(goodness of fit)이 중요하게 작용한다(Shaffer & Katherine, 2010). 부모의 철회, 부정적 반응, 아기의 신호에 양육자가 놀래거나 아기를 놀라게 하는 행동, 그리고 아기의 신호와는 반대되는 반응을 하면 아기는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잘못 이해하게 되고, 아기가 보내는 명확한 감정신호가 반응을 얻지 못할 때 아기는 상처를 입는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어린 아동의 생존과 건강한 발달에서 양육자와 아동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중요성(WHO, 2004: Adler-Tapia, 2012 recited)에서는 효과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양육자의 능력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속성을 아동에 대한 민감성과 반응성이라고 확인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아동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양육자가 아동의 신호를 간파하고 적절하게 반응하거나 아기가 반응하게 한다. 이러한 돌봄의 관계에서부터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 및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이해하는 과정, 즉 정신화 능력이 시작된다. 정신화는 다양한 능력들을 촉진한다. 그 중에서도 정서를 표현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데에서 습득된 경험, 그리고 치유와 영감을 주는 활동에 열중하고, 자신의 관점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해서 지지를 주고받으며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한다. 이러한 능력들은 건강한 자기제어 및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발달시키는 형판을 제공한다(Schore, 1997; Schore & Schore, 2008).

돌봄 제공자 또는 환경이 아동에게 조율되지 않을 때, 자극은 아기에게 외상 또는 학대로 작용한다. 아기의 신경생리 체계는 극단적이고 지속적인 내적 활성화 상태가 되어서 항시적으로 경계하는 뇌가 된다. 외상을 보다 광범위하게 정의하면 아동이 경험하는 부정적 사건이다. 이것을 발달외상장애라고 명명한 van der Kolk는, 생애 초기의 외상 경험이 정신건강 및 신경학적 손상을 일으키고, 아동은 과거의 외상 경험의 렌즈를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해석한다. 그러나 신경세포와 신경체계가 사용에 따라 표출방식이 달라진다면, 아동이 현재의 사건을 해석하고 부호화 하려는 신경세포가 더 이상 외상과 연계되지 않도록 신경 통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아동의 과거 경험을 새로운 건강한 경험과 연결시키면 아동의 전반적인 기능은 개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van der Kolk, Roth, Pelcovitz, Sunday, & Spinazzola, 2005). 학대 받은 아동의 뇌 발달 연구(Perry, 2006: Adler-Tapia, 2012 recited)에 의하면 뇌의 경고체계가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아동은 위협을 느낄 때 뇌간에서 반응을 한다. 외상 입은 아동은 뇌간이 전두엽피질 보다 먼저 정서적으로 반응하는데, 이는 성 학대 아동의 심리치료에서 대화체의 상담보다는 감각을 활성화하는 표현 미술 혹은 모래놀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인관계에서 만성적으로 외상을 겪는 아동도 PTSD와 동일하게 뇌간 활성화 때문에 정서적으로 무질서해서 스트레스에 대해 반응적이 되고, 신경체계가 공포 상태가 되어서 만성적인 경계상태에서 부정적으로 부호화된다. 현재의 증상은 외상 사건이 있었던 때에 투입된 모든 감각에 포함된 과거 경험에 의해 유발되므로(O'Connor, 2000) 부정적 투입은 부정적인 기억 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신경체계는 반복에 의해 바뀐다는 신경가소성에 따라 부호화된 기억 체계를 자극하고, 기억은 적응적인 해결로 재처리한 다음에 긍정적인 형판을 설치해서 신경통로를 변화시킬 대체 경험을 제공한다면, 긍정적인 경험은 활성화되어 있고 경계 상태로 있던 뇌간 기반의 반응체계를 바꾼다. 만약에 뇌간에서 제어되지 않으면, 최상의 인지-행동, 통찰지향 혹은 감정에 기초한 중재까지도 실패하게 되므로(Adler-Tapia, 2012) 언어적 상호작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각성상태에 있더라도 아동의 본성, 외상의 지속성, 외상 스트레스인자의 패턴과 아동을 둘러싼 환경적 영향에 따라 반응의 형태와 정도에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회복력이 다르기 때문이다(Mash & Wolfe, 2011). 회복력은 생의 초기 부모-자녀 상호작용 및 이후의 대인관계 방식과 신경 가소성에 따른 신경체계의 변화와 밀접하다, 요약하면, 현재의 증상은 외상 사건 때에 투입된 감각에 포함된 과거 경험에 의해 유발된 것이라고 가정할 때, 부정적 투입 대신에 긍정적 경험이 반복적으로 제공되면 긍정적인 기억 망, 즉 긍정적 신경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경계하고 있는 뇌간 기반의 반응체계를 변화시킨다. 아동이 있는 그대로의 본성의 속도대로 활동하고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연습해봄으로써 신경세포의 연계 사슬이 재처리되고 신경통로가 변화되어서 아동은 감정을 조절하고 증상을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