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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놀이치료 이론에 따른 놀이치료자의 역할 및 상호작용 유형

놀이치료 회기 내에서 놀이치료자와 아동 간의 상호작용은 놀이치료 이론에 따라 다르다. 행동주의 놀이치료에서는 아동의 행동을 관찰한 다음에, 보상이나 결과를 나눠주면서 목표행동을 언어적 진술로 연결시키는데 이때 변화과정의 속도를 조절하고 행동을 일반화시킨다(Knell, 1997: O’Connor, 2000 recited). 인지행동 놀이치료에서는 놀이치료자와 아동의 인간관계 보다는 교육을 강조하고 설득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신념에 직면시키거나(Dryden, 2002), 객관적 증거와 상치될 때에도 지속되는 부정적 사고를 수정하는데 집중(Beck, 1972: Knell, 2003 recited)한다. 정신분석적 놀이치료에서는 아동의 놀이에서 문제의 의미를 이해하고 발견한 의미를 아동에게 전달해서 통찰을 이끌어내므로 아동 놀이의 분석 그리고 언어로 전달하는 해석이 중요하다. 아동중심 놀이치료에서는 치료자에게 의미 없는 단순한 행동도 아동에게는 이유 있는 행동이므로 아동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허용을 북돋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치료자가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으로 전달하는 신뢰감과 진솔함은 아동으로 하여금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이러한 감정자체가 중요한 치료적 요인이므로 놀이치료자의 반영과 경청이 놀이치료의 핵심이다. 아들러학파 놀이치료에서는 의뢰된 아동이 치료되어야 할 존재라고 하기 보다는 행동의 목표를 잘못 선택한 아동이다. 따라서 사회에서 타인들과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관계형성에 중점을 둔 다음에, 생활방식을 탐색해서 통찰하도록 돕고, 재적응과 재교육을 시킨다(Kottman, 1995). 아동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다양한 활동이 도입되지만 대체로 언어적 상호작용으로 진행된다. 최근에 제시된 처방적 놀이치료에서는 모든 아동에게 적합한 단일의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의 문제나 증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을 조사해서 놀이치료 중재를 선택한다. 놀이치료자는 초기 면담과 사정단계에서 수집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종합하고 놀이매체를 통해 아동의 욕구를 찾는다. 다양한 놀이기법들을 포괄적이고 맞춤식의 프로그램에 통합시키는데 대체로 언어적 상호작용으로 진행된다(Song, Lee, & Kim, 2010). 앞에서 제시한 놀이치료 이론들로 무장된 놀이치료자들은, 놀이를 직접 또는 간접적인 심리치료 매체로 사용하고 비언어적으로 전달되는 존중을 중시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놀이치료의 핵심은 아동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자기 치유력을 중시하는 모래놀이치료에서는 퇴행과 무의식을 자극하는 모래와 피규어를 통해서 아동이 있는 그대로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놀이치료자는 아동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따라가야 하며 이것이 아동에게 비언어적으로 전달되게 한다. 모래상자 놀이 특유의 치유적인 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놀이치료자는 안전하고 보호된 공간을 제공하고(Kalff, 1980), 모래상자 놀이의 이미지를 통해 아동이 느끼는 것을 치료과정 속에서 공감해주기 때문에 치료자와의 언어적 상호작용 보다는 스스로의 치유력이 발휘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Song, 2015).

그러나 정상적인 발달 범주에서 벗어난 아동들에게 건설적이며 건강한 대인관계를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놀이에서는 신체적 접촉과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신체적 상호작용으로 아동의 주의를 끌고, 놀이치료 회기에서의 모든 활동은 놀이치료자가 주도하고 책임진다. 이 과정에서 아동과 놀이치료자 간의 대화는 활동과 관련된 치료자의 일방적인 지시 또는 언급이 대부분이다. 치료에서의 핵심은 신체적 활동이며 놀이치료자는 아동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에는 관심이 없다(Jernberg & Booth, 1999).

놀이치료에서 언어적 상호작용과 신체적 상호작용을 모두 반영하는 놀이치료도 있다. 환경체계 놀이치료에서는 기존의 놀이치료 이론들이 고려하지 않는 단점들 때문에 특정의 놀이치료 이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성은 놀이치료에서 중요한 치료목표이다. 그러나 부적응 행동을 환경의 영향이라고 보는 아동중심 놀이치료, 혹은 통찰력이 발달되어야만 부적응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는 정신분석에서는 아동에게 책임감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치료가 특정의 이론으로 접근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담자의 문제, 중재, 중재 결과를 평가하려면 놀이치료자의 생각을 조직하는 틀, 즉 이론이 있어야만 놀이치료가 일관성 있게 진행된다. 놀이치료란 아동이 이제까지 경험해왔던 것과는 다른 경험, 즉 교정적 경험을 제공해야 하므로 놀이치료에서는 치료환경 및 교정적 경험을 창조하는 활동을 유지하면서, 아동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그들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언어를 제공한다. 발달 수준이 높은 아동은 언어적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어서 아동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해서 경험하게 하고,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지적 이해를 제공한다. 그러나 발달 수준이 낮거나 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아동에게는 활동 중심의 교정적 경험을 제공하므로 신체적 상호작용이 중요하다(O'Connor, 2000).

이와 같이 상담이론에 따라 진행되고 언어적 상호작용에 집중되어 있던 놀이치료자의 역할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신체적 상호작용을 중시하거나 의뢰된 아동의 특성 또는 발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O'Connor & Braverman, 2009)고 제안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