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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모래상자 재교육의 목적

2019.12.14 13:26

관리자 조회 수:303

모래상자 재교육을 개설하는 이유에 대한 문의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대구대학에서 河合 교수의 모래놀이치료 특강(1992) 이후, 모래놀이치료를 체계적으로 알기 위해 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일본 교또 대학에 머물렀던 1999년 겨울까지 거의 매년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하는 기관, 워크숍, 관련 학회를 기웃거렸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모래놀이치료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발달장애 아동의 심리적 서비스에 몰두해 있던 입장, 그리고 내담자를 변화시키려면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학원에 개설된 모래놀이치료 수업을 위해 닥치는 대로 관련서적을 번역했고 모래상자치료 접근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는 학생들의 논문지도를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립 서비스(lip-service)를 하고 있다는 미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모래상자를 경험한 대학원생들은 책을 통해 배운 내용과 자신의 경험이 다르다면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모래상자 실습에서는 나비처럼 날아다니다가 벌처럼 쏘아야 한다.’라는 말도 자주 등장했다. 책에서 읽은 Dora Kalff의 설명과 동영상으로 보았던 Dora Kalff의 진행방식이 다르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2000년대 초반에 진행된 모래놀이치료 수업에서는 Dora Kalff河合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집중 했다면 2010년 즈음부터는 모래상자치료(sand tray therapy)에 중점을 둔 강의와 함께 석사학위 논문도 모래상자치료 접근이 많았다. 그래서 2012년 즈음에는 모래놀이치료의 과거와 미래: 상담의 매체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라는 주제가 수업에서 자주 등장했다. 그러나 모래상자치료: 인본주의 접근을 읽으면서 상상한 이미지와 저자(S. Armstrong)가 제시한 동영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토론도 이어졌다.

그 이후, 봉사활동은 모래상자에 대한 떨떠름함을 없애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야기의 소재(material)가 필요한 미혼모들의 집단 상담, 장애아 부모 상담, 가정법원의 이혼 숙려 기간 상담, 대학원 집단 상담에서 모래상자를 사용하면서 모래상자의 탁월한 치료적 요인을 확인했고 적절한 순간에 상담기법을 적용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다.

 

모래상자는 모래놀이치료(Sandplay therapy)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초창기 대학원생들과 상담의 매체로 모래상자를 사용한 석사학위논문 이후에 모래상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 졸업생들에게 두 개 접근법의 장점들을 관련 저서, 동영상, 관련 사진, 논문을 통해 새롭게 무장시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에 모래상자가 좋은 매체이며 기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어서 재교육 강의를 개설합니다.